지난 3월 6일, 건강검진에서 단백뇨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왔다는 결과를 받았어요. 이후 추가 검사를 통해 입원이 필요하고, 신장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, 사실 마음이 참 많이 복잡했습니다.
3월 24일, 3일 연차를 내고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.
마음속으로는 ‘별일 없이 잘 끝나겠지’라는 희망도 품고 있었지만, 한편으론 낯선 병원 생활에 대한 긴장감도 함께였죠.
저도 입원 전에 신장 조직검사 후기를 정말 많이 검색했어요. 누군가의 글 한 줄, 경험 한 마디가 큰 위안이 되더라고요.그래서 저처럼 검색창에 같은 고민을 입력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제 경험을 블로그에 남겨보려 합니다.이 글이,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제가 겪은 5일간의 기록을 천천히 풀어보겠습니다.
🧾 입원 수속, 생각보다 친절하고 빠르게
입원 수속 가능 시간 : 1시- 3시
2시반경 입원 접수창구에서 진료카드를 제시하고 입원 접수를 마친 뒤, 배정받은 병동으로 올라가자, 간호사 선생님과 입원환자 문진표를 작성했습니다. 그리고 입원 안내문을 받아 꼼꼼히 읽어 봤어요

🏥 병실 첫인상, 그리고 ‘환자’가 된 느낌
입원 수속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병동으로 올라갔습니다. 제가 배정받은 병실은 2인실이었어요.처음 입원해 보는 저로서는 모든 게 낯설고 조심스러웠습니다.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, 작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, 그리고 커다란 창으로 보이는 한강뷰가 시선을 확 사로잡았습니다.
“아… 내가 여기서 며칠을 보내게 되겠구나.”그 생각이 머리를 스치자마자 살짝 긴장된 마음과 동시에, 한강뷰 병실은 작은 위로가 되었습니다.
병실은 아담한 사이즈지만 두 사람 사용하기엔 충분했고, 무엇보다 동행한 보호자 공간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 좋았어요. 같은 병실에 계신 분들도 조용하고 배려 있는 분이셔서, 심적으로도 조금은 편안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.
처음에는 어디에 뭘 놓아야 할지 어색하고, 공동생활이란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 살짝 움츠러들었지만,시간이 지나면서 ‘이곳에서의 아늑한 내 작은 공간’을 자연스럽게 만들어가게 되더라고요.


🎒 입원 준비물 체크! 입원하면서 느낀 꼭 필요한 것들?
입원 전에 이것저것 네이버 검색도 하고, 병원 다녀온 친구들한테 조언도 들었는데요.
이번 입원을 통해 느낀 유용한 준비물 리스트를 공유해 볼게요~
- 휴대폰 충전기 (선 길이는 길수록 좋음!)
- 휴대폰 거치대 (무료함 달래기)
- 이어폰 (병실 예의 지키기)
- 슬리퍼 (미끄럽지 않은 걸로)
- 물티슈, 휴지
- 산책을 위한 카디건이나 따뜻한 옷
- 약간의 간식이나 빨대가 달린 텀블러
- 편안 베개
- 수건, 양치도구
신장 조직 검사 입원 준비물 완전 가이드
안녕하세요~ 신장 조직 검사로 3월 25일 아산병원 3박4일 입원을 하면서 준비물을 챙기면서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.혹시 입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준비물 챙기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
insighthere.tistory.com
편의점이 있긴 하지만, 초반엔 움직이기 어려우니까 꼭 필요한 것들은 미리 챙겨가는 걸 추천드려요!

👕 환자복 갈아입고 본격 ‘병원 모드’
병실에 입성하고 환자복으로 환복을 하였습니다.
난생처음 입어보는 환자복은 생각보다 많이 낯설았지만, 어딘가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편안함이 있었습니다.환자복을 입고 나서부터 진짜 '입원 환자'가 된 느낌이었습니다.

조직검사에 앞서 입원 첫날에는 아래 4가지 검사를 미리 진행했습니다.
-키, 몸무게, 혈압 측정
-엑스레이
-피검사
-소변검사
-심전도
검사 후 본격적인 신장 조직검사는 내일 오후 예정이기 때문에 오늘은 그냥 마음을 가라앉히고 푹 쉬기로 했습니다.
첫날 저녁, 병원식이 나왔을 때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.그런데 막상 받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맛있더라고요!반찬도 정갈하게 나오고, 간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딱 좋았어요.소화가 잘 되지 않았던 날이었는데도, 입맛이 확 돌 정도였죠. 결국 뚝딱 비워버리고 말았습니다.

💤 하루를 마치며
하지만 막상 밤이 되니,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. ‘혹시 많이 아프진 않을까?’, ‘결과는 어떻게 나올까?’아무리 담담하려 해도, 막상 침대에 누우면 걱정이 밀려오더라구요.
"이또한 지나가리라. 그래도 잘 해낼 거야." 스스로를 다독이면서, 그렇게 입원 첫날의 밤을 마무리하고 잠이 들었습니다.
입원 첫날, 낯설고 무겁지만 분명히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. 내일은 본격적인 검사 이야기를 적어볼게요~
💡 입원 첫날 꿀팁 요약
- 입원 창구에서 입원 수속은 빠르고 간단!
- 병실 자리는 랜덤이라 기대보단 적응이 중요!
- 환자복 입는 순간 심리적으로 확 바뀜
- 불안한 마음은 자연스러운 거니까 너무 억누르지 말기
- 준비물 미리 체크해서 잘 챙겨 오면 훨씬 편안한 시작
📌 다음 편 예고
→ 3월 25일: 신장 조직검사 D-day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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